마지막으로 독후감을 쓴 지 반년 가까이 흘렀다.
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지만, 정작 나 자신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것 같다. 이런 내가 다시 글을 쓰게 만든 건 우연히 참여하게 된 독서모임이다.
그 첫 번째 책은 <땀 흘리는 소설>이다.
<땀 흘리는 소설>은 8개의 소설을 짧게 묶어놓은 구성이다. 그러나, 짧은 글들이 주는 메시지는 결코 짧지 않다. 인물들의 인생을 통해 노동이 주는 의미와 가치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.

땀 흘리는 소설 | 땀 시리즈 | 김혜진 외
현직 교사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제자들을 걱정하며,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지표가 되어 줄 8편의 소설을 가려 엮은 책. 책에는 동시대 청년들의 애환을 섬세하게 그려 내고 있는 작가 8명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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먼저, 노동이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. 일 다운 일이란 무엇이고, 내가 정의하는 노동을 하려면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?
내가 생각한 '일'은,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다. 나의 직업과 그것에 임하는 태도, 비전까지 모두 통틀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했다. 그렇기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자세를 고쳐 앉고 노력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.
또한, 노동이 갖는 의미에도 집중했다. 일은 왜 하는 것인가? 단지 돈과 명예를 위해 하는 것인가? 하지만 그 일이 만약 반사회적이고 무책임한 일이라면 어떡할 것인가?
노동이란, 앞서 말한 것처럼 나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자부심이다. 그렇기에 윤리성에서 어긋난다면, 그것은 나를 무너뜨리는 것이 될 것이다. 일을 함으로써 자부심을 느끼고 좋은 주변 관계를 형성하고 싶다.
이 책은 노동의 현실에도 다가가게 만든다.
임금체불, 차별과 같이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일들과 막막하지만 미래를 위해 묵묵히 준비하는 많은 고시생들의 삶까지.
알게 모르게 감춰져 있는 수많은 불편한 진실들이 나를 생각에 잠기게 했다.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한 것들도 있다.
앞으로 노동자들이 웃을 수 있는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다. 나 먼저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야겠다.
누군가에게 일은 생존이고, 누군가에게는 자아실현이며, 또 누군가에게는 고통이다. 하지만 그 모든 ‘일’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. 바로 사람의 삶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.
나 또한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, 그 일이 나를 부끄럽게 하지 않도록 살고 싶다. ‘땀 흘린다’는 말이 단순히 육체적 노동만을 뜻하지 않기를 바란다. 진심과 성실이 담긴 모든 일에 땀이 흐른다면, 그건 충분히 아름답다고 생각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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